도심 공원에 등장한 늑대와 코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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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의 보타닉 가든과 피크닉장에 늑대와 코요테(?)가 나타났다. 

실제로 늑대나 코요테가 아닌 나무로 만든 실물 크기의 ‘디코이(decoy, 모형)’인데, 이는 공원에서 숫자가 너무 많이 늘어난 ‘캐나다 기러기(Canada geese)’를 내쫓으려고 공원 관리 당국이 설치한 것이다. 

관계자는 공원에 대여섯 무리만 있으면 되는데 체구도 큰 기러기가 너무 많다면서 소풍을 온 사람들은 거위 배설물과 씨름할 필요 없이 잔디밭에 깔개를 깔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검은색의 늑대와 흰 눈을 가진 코요테 가짜 형상을 공원에 배치했는데 그중 일부는 이들이 포식자 통제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글이 부착돼 있다. 

공원 관계자는 이와 같은 아이디어에 대해 클리어워터 골프 클럽에서 처음 들었다고 말했는데 골프장 측은 페어웨이를 침범하는 원치 않는 이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 2021년부터 코스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당시 골프장 측은 디코이가 기러기의 페어웨이 이동을 막았으며 더 이상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공원 측은 골프장으로부터 디코이 하나를 받아 자체적으로 제작했으며 골프장과 같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디코이는 기러기가 익숙해지지 않도록 직원들이 매일 위치를 옮기며 때로는 거위를 향해 짖기도 한다. 

관계자는 항상 100% 효과를 보고 있지는 않지만 디코이가 기러기를 잔디밭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는, 환경에 해롭고 질병을 퍼뜨리며, 새들 사이에 스트레스와 경쟁을 불러일으킨다면서 기러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누군가가 디코이를 훔쳐 가거나 망가트린 적도 있다면서 수상한 행동을 보게 되면 공원 관리팀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