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 기다려” 차단기 넘어간 운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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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섬의 한 철도건널목에서 차단기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잇달아 넘어가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최근 출근 시간에 아찔한 장면이 연출된 곳은 북섬 남단의 카피티 코스트(Kapiti Coast)에 있는 오타이항가(Otaihanga) 철도 건널목이었다. 해당 건널목은 웰링턴과 마나와투(Manawatu)를 잇는 철도 구간 중 파라파라우무(Paraparaumu)와 와이카나에(Waikanae) 사이에 있다.
당시 통근열차가 건널목을 앞두고 멈춘 채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몇 분간 이어졌는데, 하지만 당연히 건널목 차단기는 여전히 내려진 상태였고 경보음 역시 요란하게 울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 동안을 참지 못했던 일부 운전자들은 자기 앞에서 기다리는 차량들을 피해 반대 차선으로까지 넘어가 달려간 뒤에 건널목마저 횡단하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던 중 벌어졌던 이와 같은 광경은 당시 차단기 앞에서 기다리던 한 차량에 설치된 대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돼 언론에 공개됐다.
당시 같은 행동을 했던 차량은 한 두대가 아니었으며 언론에 공개된 30여초 동안에 확인할 수 있는 차량만 최소한 5대 이상이었다.
영상을 접한 키위레일의 한 관계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행동이었다면서, 만약 건널목이 계속 더 막혀 있었더라도 정히 급하면 우회로를 찾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널목 안전을 홍보하는 단체에서도 이는 운전자 자신은 물론 기차 승무원들과 승객들까지 위험에 빠트리는 지극히 실망스러운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