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인천-CHCH 전세기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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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시즌에 대한항공이 인천과 크라이스트처치 구간에 전세기 직항편을 운행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27일(금)부터 성수기 동안에 모두 10편의 직항편을 운영하는데 항공권은 사전에 여행사 등을 통해 패키지로 판매됐다. 
직항편은 대한항공이 지난 2003년부터 4년간에 걸쳐 여름 성수기에 운행한 이후 13년 만에 재개됐다. 
이번 운항에 앞서 작년에 앤드류 터너(Andrew Turner) 크라이스트처치 부시장이 대한항공 본사를 방문해 노선 개설을 요청하는 등 그동안 관광부를 비롯한 뉴질랜드 당국이 한국의 여행사들과 사전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의 한 관계자는,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을 통한 한국인 입국자가 39% 증가했다면서 이런 상황이 이번 직항편 개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1등석과 비즈니스, 그리고 이코노믹 등 모두 291석을 가진 보잉 777-ER 기종이 운항할 것이며 이번에 전세기로 입국하는 방문객들은 남섬에서 700만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년 6월까지도 연간 1만8000명의 한국인 방문객들이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으로 입국했는데 이는 직항편이 중단된 2007-2008년 이후 가장 많은 방문객 숫자이다.  
한국인 방문객은 세계 경제가 불황으로 치닫기 직전인 2007년에 2만9000명으로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에어 뉴질랜드 역시 11월 23일부터 오클랜드와 인천 간의 직항 운항에 나섰는데 이는 1997년 한국의 외환 위기로 운항이 중단된 뒤 22년 만의 재운항이다. 
뉴질랜드 항공업계에서는 2014년 중국 남방항공이 광저우와 크라이스트처치 간 직항편을 개설하기 전 전세기를 띄웠던 전례를 들면서 대한항공의 이번 전세기 취항이 향후 정기노선 개설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국제공항에는 에어뉴질랜드를 비롯해 캐세이 퍼시픽, 중국 남방항공, 아랍 에미레이트, 콴타스 등 모두 9개 국제선 항공사가 취항 중이다. 
지난 10월 말에는 미국의 대형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이 콴타스와 협조해 내년 10월부터 로스앤젤레스와 크라이스트처치 간에 시험 운항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