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임 중 세 번째 벌어진 대표직 도전에서 생존
- 총선 코앞에 두고 내분은 일단 봉합
국민당 대표인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가 당 내부에서 도전에 직면했다가 의원들의 신임 투표를 통해 다시 한번 위기를 넘기고 생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주 럭슨은 자신의 지도력에 대해 갈수록 커지는 추측성 보도에 대해 논의할 긴급 국민당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민당 의원들은 8월 12일 웰링턴의 국회에 모여 비공개회의를 열고 럭슨 총리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다.
럭슨은 3시간 넘게 진행된 당일 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저는 우리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당은 단결돼 있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로 결의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오는 11월 7일로 예정된 올해 총선이 채 석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또다시 벌어졌던 집권당의 내분은 일단 진정됐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앞두고 그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거나 거부했으며, 지지 의견도 대부분 의원총회 후에 나오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됐다.
이번 신임 투표는 불과 4개월 전에 럭슨의 지도력에 의문이 제기된 후 이어서 터졌는데, 럭슨은 앞선 두 차례의 대표직 도전 때처럼 이번에도 상대방에게 최대한 시간을 주지 않는 전략으로 맞서면서 끈질기게 총리직을 지켜냈다.
이번에 대표직 도전에 나섰던 크리스 펭크(Chris Penk) 의원은 이후 국방부 장관직 등에서 해임됐으며, 11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럭슨 총리와 국민당에 대한 지지율은 부진한 경제 성장과 지도자의 잇따른 실책 속에서 여전히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럭슨은 당 동료들과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라디오 생방송에서, 선거 제도 개혁에 대한 국민투표 가능성을 언급해 당 내외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한 이달 초에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어른스럽게 행동하라고 촉구하는 연설로 재계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뉴질랜드 기업들이 중앙 정부에 대해 ‘부모와 자식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며, 정부 지원금에 너무 자주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결국 나중에 많은 사람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음을 인정한다면서 사과하기도 했다.
전 Air NZ의 CEO였던 럭슨은 생활비 인하와 세금 감면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중도우파 정당을 이끌고 지난 2023년 총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중동전쟁이 시작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경제가 계속 침체하고 6월 분기 실업률이 11년 만에 최고치인 5.6%까지 상승하면서 국민당은 여론조사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의원 총회 당일 오전에 발표한 ‘1News Verian 여론조사’에서도 럭슨은, 크리스 힙킨스 노동당 대표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에게 앞서면서 1위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총리감 후보로서의 지지율은 재임 기간 중 최저치인 17%까지 떨어졌다. [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