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앞바다에서 새끼를 지키려고 서퍼들과 다이버들을 공격한 엄마 고래의 모습이 영상으로 잡혔다.
8월 4일(화)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이와 같은 보기 드문 광경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시드니 북동부에 있는 한 해변에서 일요일이었던 지난 8월 2일에 목격됐다.
당시 바닷가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바다를 바라보던 30대 남자 주민이 해변에서 가까운 곳에서 어미로 보이는 남방긴수염 고래와 새끼 고래 한 마리를 발견했다.
주민은 드론으로 고래 모습을 찍기 시작했는데 잠시 뒤에 이들 고래들이 해변 가까이 다가오자 인근에 있던 서퍼들과 다이버들이 신기한 장면을 보고자 고래들에게 다가갔다.
새끼 고래 역시 호기심이 생긴 듯 사람들에게 가까이 접근했으며 그러자 다이버들이 새끼 고래의 몸을 만져보려 손을 댔다.
그러나 어미 고래가 즉각 마치 ‘내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고 외치듯 몸을 돌려 그 막강한 꼬리로 사람들을 후려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결국 강력한 고래 꼬리의 힘에 서핑보드를 올라타고 구경하던 서퍼들이 바다 속으로 곤두박질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그러나 다행히 부상당한 이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마리의 고래들은 이후에도 25여분간 더 놀다가 먼바다로 사라졌는데, 이런 광경을 영상으로 찍어 소개한 주민은 고래를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면서 “지구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이런 아름다운 존재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자연을 잘 돌봐야 한다”는 말도 함께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고래에게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고래로부터 30m 이내로 접근하면 안 되도록 법률로 규제하고 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