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발견된 100년 전 NZ 분유 “지금과 거의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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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설적인 탐험가인 어니스트 섀클턴(Sir Ernest Shackleton, 1874~1922) 경의 첫 남극 단독 탐험 당시에 사용했던 분유에 대한 분석을 과학자들이 끝냈다. 

지난 2000년대 초반에 초기의 남극 탐험가들이 사용했던 남극 대륙의 오두막(아래 사진)을 보존하는 과정에서 개봉된 분유통이 발견됐다.

이 소식을 들은 유제품 기업인 ‘폰테라(Fonterra)’는 ‘남극유산재단(Antarctic Heritage Trust)’으로부터 분유 샘플을 얻는 작업을 시작했다. 

관계자는 남극은 보존구역이기 때문에 그냥 가서 문 두드리고 분유 한 컵만 줄 수  없냐고 요청할 수는 없었다면서, 뭔가를 꺼내려면 특별한 승인이 필요했고 결국 뉴질랜드 외무부 장관을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폰테라 연구 개발 센터의 한 전문가는 이 소식이 정말 반가웠으며 100년 전 뉴질랜드에서 만들어진 분유를 분석한 이번 연구는 팀에게도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팀이 그 우유가 프레시안(Fresian) 젖소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으며 우유는 1900년대 초 봄 또는 가을에 짠 것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섀클턴 경과 탐험대원들은 1907년에 영국을 떠났고 남극에 2~3년간 머물 계획이었으며 긴 항해 도중에 뉴질랜드에 들렀다. 

이때 뉴질랜드 회사 ‘글락소(Glaxo)’가 탐험대에게 우유 3,500리터 분량에 상당하는 450kg의 분유와 약간의 버터, 그리고 치즈를 기부했고 새클턴 경이 굉장히 고마워했다고 기록돼 있다.  

전문가는 뉴질랜드 최초의 분유는 1904년 롤러 건조 공법을 사용해 만들어졌는데, 그러나 공장은 1906년 화재로 소실돼 다시 지었지만 현지 라이벌 낙농가가 보일러에 불을 붙여 다시 폭파시키는 사건을 겪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질랜드의 건조 유제품 산업은 이때 시작되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그 당시 분유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단백질 수준이나 지방 구성도 거의 동일했으며, 아미노산 구성도 같았다면서, 뉴질랜드의 농사 방식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분유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