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바이러스 걸렸어” 슈퍼에서 기침 장난친 남성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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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슈퍼마켓 안에서 쇼핑 카트를 밀고다니면서 다른 손님들에게 고의적으로 재채기나 기침을 해대고 또 이를 영상으로까지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남성이 법정에 출두했다. 

4월 6일(월)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서는 레이몬드 개리 쿰스(Raymond Gary Coombs, 38)가 ‘폭력적인 행동(offensive behaviour)’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가 최근에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저지른 곳은 배링턴(Barrington) 쇼핑몰에 있는 ‘프레시 초이스(Fresh Choice) 슈퍼마켓. 

당시 셀피 영상을 보면, 그는 기침해대는 자기 모습을 찍다가 때로는 카메라 렌즈 방향을 돌려 주변 사람들의 놀라는 반응까지 영상에 담고 싱글싱글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는 결국 슈퍼 측에 의해 영상이 경찰에 제공된 뒤 4월 3일(토) 밤에 체포됐는데, 그는 영상을 삭제하고 술김에 어리석은 짓을 했다면서 사과했지만 법정행을 피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가 해당 영상을 올리기 전인 지난 3월 31일(화)에 자신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먼저 올렸었다는 점이다. 

결국 체포된 후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는데, 그러나 당시 슈퍼에서 가까이 마주쳤던 이들을 포함해 해당 영상을 봤던 사람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건 소식을 접한 재신다 아던 총리는 5일 낮에 진행된 정부의 ‘코로나 19’ 일일 회견장에서 이를 바보 같은 짓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철없는 행동을 하는 이들을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그는 이미 지난 2009년 8월에도 사제 폭탄처럼 터지는 드라이 아이스가 담긴 병들을 시내 버스 터미널과 주유소, 쇼핑몰 등 4군데에 놓아두는 짓을 저지르기도 했었다.  

당시 병을 발견했던 터미널의 한 청소부가 뚜겅을 여는 순간 병이 폭발해 보청기를 사용해야 될 정도로 청력을 잃었는데, 그나마 다행히 다른 곳에 놓였던 병들은 별다른 사고 없이 수거됐다. 

당시 사건으로 쿰스는 2년 3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었는데, 이번에 또 다시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그에게 판사는, 가뜩이나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힐책하면서 유죄를 선고했다.

일단 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오는 5월 19일(화) 선고 재판에 다시 출두해야 하는데, 판사는 그에게 가족이나 지인과 통신하기 위한 목적 외에는 인터넷 접근도 금지시켰다.    

한편 그가 슈퍼에서 입고 있었던 상의에 ‘그래엄 힐 루핑(Graham Hill Roofing)’이라는 회사명이 적혀 있었는데, 해당 회사에서는 그가 직원도 아니고 회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경찰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했다고 전했다. [코리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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