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소식을 배달하는 NZ Post(NZ Post delivers bad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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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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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 Post(뉴질랜드 우체국) 메시지는 우편엽서에 적거나 손으로 쓴 편지봉투에 담긴 소식보다 훨씬 명확한데, 바로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2025~2026년, 1,700만 달러의 순익을 낸 이 국영기업은 11월, 속번(Sockburn)과 캐셸 스트리트(Cashel St)의 우편 집중국을 폐쇄하겠다는 소식으로 우리에게 충격을 던졌다.
두 지점의 폐쇄는 지난 1월, NZ Post가 우편 서비스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할 때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당시 경영진은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구조조정 때문에 언급을 피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이들은 NZ Post의 이런 행동을 배신으로 보고 있다.
속번과 캐셸 스트리트의 NZ Post 지점들은 무어하우스 에비뉴(Moorhouse Ave) 남쪽의 새로운 지점이 대체할 예정이다.
지점 이전으로 NZ Post가 얻을 이익은 큰 규모, 편리한 주차장, 그리고 크라이스트처치 주요 간선도로와의 연결성이다.
대성당 광장(Cathedral Square)이 여전히 크라이스트처치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이용자라면 가장 가까운 우체국이 1km 이상 멀어지는 셈이다.
다시 말해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중심(CBD)에 우체국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한편, NZ Post의 사라 샌도발(Sarah Sandoval) 고객 담당 총매니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지역에 나쁜 소식을 전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다.
그녀는 캐셸 스트리트 지점에서 무어하우스 에비뉴까지 걸어서 겨우 950m라고 가볍게 언급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안타깝지만 모든 이용자가 그녀처럼 젊고 건강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대다수 사람들이 자동차를 이용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대중교통 이용과 보행자 접근성을 우선해야 할 시점에 전적으로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다.
그녀는 지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 소식”이라며 실제 투자액은 밝히지도 않으면서 NZ Post가 크라이스트처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은 NZ Post의 거만하고 완고한 모습에 반감을 갖게 됐지만, NZ Post는 이전결정의 철회나 재검토를 외면하고 있다.
속번 지점 폐쇄소식은 NZ Post가 뉴질랜드 내 142개 지점의 문을 닫는 광범위한 구조조정의 일부로 크라이스트처치 내 21개 지점을 폐쇄한다고 발표하고 불과 몇 달 뒤에 나왔다.
과거 폐쇄 조치는 와이노니(Wainoni), 아라누이(Aranui), 린우드(Linwood), 울스턴(Woolston), 힐모턴(Hillmorton), 훈헤이(Hoon Hay) 지점을 포함했다.
전반적으로 볼 때, NZ Post의 지점 폐쇄조치는 우편 서비스에 대한 주민 접근성을 신중히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조치로 보이고 국영기업인 NZ Post가 지닌 사회적 책임에도 맞지 않는 듯하다.


NZ Post의 1,700백만 달러 순익은 우편 사업의 전환기 동안, 3년의 적자 끝에 나온 결과다.
2025/26년의 매출은 4,400만 달러가 늘어 12억 달러에 이르렀고 NZ Post는 정부에 1,250만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NZ Post의 순익은 우편물의 꾸준한 감소를 극복하고 이뤄낸 것으로 이 기간 중 소포는 약 300만 개 줄어든 8,500만개였고 편지는 1억 5,800만 개에서 1억 3,400만 개로 줄었다.
국영기업부 장관, 시므온 브라운(Simeon Brown)은 지난 8월, 흑자 전환은 바람직하지만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운영과 건전한 재정유지, 그리고 국민에게 가치를 환원하는 국영기업”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독자들은 브라운 장관의 발표 내용에 사회적 책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음을 간파했을 것이다.
바꾸어 말해 실적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것이고 이러한 압박은 크라이스트처치의 경우에서 보듯 지역주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결국 주민들의 분노로 인해 지역 정치인들이 손쉬운 승리를 거머쥘 지도 모른다.
속번 지역의 노동당과 국민당의 위그램(Wigram) 지역구 후보 모두 NZ Post에 우체국 폐쇄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센트럴 지역구의 던컨 웹(Duncan Webb) 의원은 도심 내 우체국을 유지하겠다는 NZ Post의 과거 약속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인 필 메이저(Phil Mauger)의 반응은 그만의 특이한 것이었다.
“사람들에게 시내에 거주하라고 강력히 권하면서 온갖 편의시설을 사람들이 갈 수 없는 먼 곳으로 옮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는 그의 발언은 타당하다.
제대로 된 도심 생활이라면 모든 주요 시설이 걸어서 갈 거리에 있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시내 거주를 강력히 권장하고 있는데도 시내가 에어비앤비(Airbnb)로 채워지는 현재 상황에 대한 문제도 지적할 수 있지만 그것은 별개의 문제다 (The Press, 12 September 2026).

(번역: 김유한) 뉴질랜드 통번역사협회(NZSTI) 정회원, 호주 NAATI Certified Transl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