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모두 4000여명의 뉴질랜드 시민권자들이 장기거주를 목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이민 동향 자료에 따르면, 반면에 이 기간 중 외국에서의 장기거주를 목적으로 출국한 시민권자들은 800명이었으며 이에 따라 시민권자들만의 순이민자는 3200여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 19’로 국경이 본격적으로 통제되기 시작한 후 귀국자들은 원칙적으로는 뉴질랜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과 그 가족들만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뉴질랜드인들의 입국은 ‘코로나 19’ 이전에 비해서는 입국과 출국 모두 크게 감소한 것인데, 이전에는 한달에 입국자가 4000~5000명에 달했었다.
2019년 12월에는 8000명을 넘었으며 금년 3월에도 7300명을 넘기도 했는데, 한편 출국자 역시 ‘코로나 19’ 사태 전에는 적게는 월 2000명에서 많으면 4000명대를 기록하곤 했었다.
이로 인해 뉴질랜드 시민만의 이민자 통계에서는 7월까지 12개월 연속으로 플러스 순이민자를 기록 중인데, 이는 2018년 초부터 작년 중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달이 출국자가 더 많았던 실정으로 뒤바꿔놓은 셈이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입국한 시민권자는 실제로는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나 순이민자 통계는 이러한 실제 입국자들과는 차이가 난다.
이는 이민자 통계에서 순이민자는, 향후 16개월 동안에 누적으로 12개월 이상을 국내나 또는 국외에서 거주할 것을 목적으로 입국이나 출국하는 사람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입국한 시민권자들이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체류기간들도 덩달아 길어지면서 최종 확정 통계에서는 순이민자 숫자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통계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영주권자들을 포함한 비시민권자들은 같은 4개월 동안에 입국은 1600여명에 그친 반면 출국은 이보다 훨씬 많은 4100여명에 달하면서 순이민자가 마이너스 2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들 두 집단을 모두 감안한 2020년 4월~7월 장기거주 목적의 입출국자를 보면 순이민자 숫자는 8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한 해 전 같은 기간에 1만4200명에 달했던 순이민자에 비해 급감한 상황이다.
한편 금년 7월까지의 연간 순이민자 숫자는 7만6200명이었으며 이는 5만6700명의 비시민권자와 1만9500명의 시민권자들로 구성됐다.
이들 순이민자 숫자 중 99%는 국경 봉쇄가 시작되기 전인 금년 3월까지의 기간에 입국했던 사람들이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