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봉쇄로 뒤늦게 고국 향한 계절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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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오도가도 못하게 됐던 사모아 출신 ‘계절 노동자들(seasonal workers)’ 수백여명이 에어뉴질랜드 여객기로 고국으로 떠났다.

지난 7월 17일(금) 오클랜드 공항에서 출발한 아피아(Apia)행 여객기에는 300명가량이 탑승했는데 이들은 그동안 혹스베이나 블레넘(Blenheim), 기스본, 마틴버러(Martinborough) 등지의 과수원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다.

이들을 귀국시키고자 에어뉴질랜드는 사모아 정부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았으며, 또한 이들 계절 노동자들의 최대 고용주인 ‘뉴질랜드 사과 및 배 협회’(NZ Apples and Pears Inc)’와도 긴밀하게 협조했다.

통상 매년 과수 수확철이 되면 2000여명가량의 사모아 출신 노동자들이 뉴질랜드 전국의 과수 농장들에서 일하곤 했는데, 그러나 금년에는 작업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귀국길이 ‘코로나 19’ 사태로 여러 달째 막혔다.

한편 에어뉴질랜드 측은 이번 첫 비행기가 떠나고 2주 뒤인 오는 7월 31일(금)에도 2번째 사모아행 귀국 비행기를 운항한다고 전했다.

현재 전국에는 이들 사모아 출신 외에도 주로 남태평양 국가 출신들인 계절 노동자들이 귀국을 못하고 발이 묶여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에 퀸스타운에서는 가벼운 여름옷들만 가지고 입국했던 열대 지역 출신인 이들을 위해 시민들이 겨울용 의류를 기증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