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헌혈이 금지됐던 사람들에 대한 제한이 풀리게 됐다.
지난 1980년 1월 1일부터 1996년 12월 31일 사이에 영국과 프랑스, 아일랜드에 거주했던 이들은 헌혈을 하고 싶어도 못 했는데, 이는 이른바 광우병이라고도 알려진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이 혈액을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제한 정책은 관련 당국인 ‘MedSafe’가 헌혈 업무를 담당하는 ‘NZBlood’에서 이 조항을 제거해 달라고 낸 요청을 승인해 앞으로 몇 주 안에 해제될 예정이다.
현재 NZBlood 웹사이트에는, Medsafe가 우리의 요청을 승인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는 내용이 올려져 있다.
관계자는 이는 이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업데이트하고 팀이 변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NZBlood는 지난 1년 이상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커비 연구소(Kirby Institute)의 전염병학 및 전염병 전문가들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NZBlood는 수혈과 이민에 관한 뉴질랜드 자료와 이전에 영국, 미국, 호주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를 이용해 상세한 위험 평가를 완료했다면서, 이 연구를 통해 우리는 수혈로 인해 vCJD에 걸릴 위험이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으며 이제 뉴질랜드에서 혈액 및 혈액 제품의 안전성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제한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NZBlood는 6~8주 이내에 제한됐던 이들로부터 헌혈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일자 해제일이 결정되면 이를 공식적으로 대중에게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 초에 국내 한 언론은, 18분마다 한 사람이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혈액이나 혈장을 수혈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격을 갖춘 대상자 중 실제 헌혈에 나서는 이는 4% 미만에 불과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뉴질랜드가 늘어나는 혈액 수요를 맞추고 다른 나라에서 혈액을 수입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년에 4만여 명의 헌혈자가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