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정원 등장한 해밀턴 가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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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사원 정원인 ‘Egyptian Temple Garden’이 해밀턴의 ‘해밀턴 가든스(Hamilton Gardens)’ 안에 새롭게 조성돼 5월 10일(월) 문을 열고 이튿날인 11일부터 일반 입장객을 받기 시작했다.

개장식에는 디나 파룩 엘 세히(Dina Farouk El Sehy) 뉴질랜드 주재 이집트 대사가 참석했는데, 이 정원은 기원전 2040년부터 기원전 1782년까지의 이집트 중왕국 시대의 전형적인 사원을 기반으로 한다.

정원은 문명과 정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해밀턴 가든의 18개 테마 정원 중 하나인데, 가든 측은 고대 이집트 정원에 대해 고고학자들은 많이 알고 있지만 이를 재현한 것은 처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정원은 이집트 정원과 다른 테마 정원을 연결하는 안뜰인 팜 코트(Palm Court)의 사원 바깥에서 시작되는데 가든 관계자는 외부에는 현대에 발견된 것과 같은 형태의 고대 유적이 있다면서 정원 입구를 지나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기분일 거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외부는 파라오의 권력을 보여주고 내부는 신과 관련된 사원 정원은 왕족과 제사장만을 위한 공간이었기 때문에 일반 이집트인들은 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원 정원에는 다양한 식물로 둘러싸인 직사각형의 연못이 있는데 운영 관리자는 정원에 있는 모든 식물은 죽음과 관련된 의식과 관계가 있다면서, 의식이나 무덤, 장례를 위한 준비, 농작물과 과일 채소 등은 사후 세계로의 여행을 위한 준비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원의 식물을 심은 거리 기준도 팔꿈치에서 중지까지의 사이를 기준으로 삼았던 고대 이집트 단위인 큐빗(cubits)으로 했다.

가든 관계자는 오클랜드와 옥스퍼드 대학의 이집트 학자들과 함께 일했으며 정원 설계자도 이집트까지 가 디자인을 확인하기 위해 관리들과 이야기하는 등 최대한 정원을 사실적으로 만들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정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벽과 기둥에 사용된 생생한 색상이며 이와 함께 고대 이집트 문자인 상형 문자도 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장식하는데, 현재 정원 크기는 750m2지만 실제 정원은 연못이 이보다 10배는 되는 등 훨씬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집트 정원의 설계는 지난 2018년 시작됐는데 가든 관계자는 또 다른 12개의 테마 정원이 계획 중에 있어 해밀턴 가든스의 테마 정원이 총 30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그중에서 퍼시피카(Pasifika) 정원과 중세(Medieval) 정원, 그리고 바로크(Baroque) 정원은 공사가 시작됐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