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임한 클락 보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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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다운 기간 중 지침을 어겨 큰 논란을 불러왔던 데이비드 클락(David Clark) 보건부 장관이 결국 사임했다.
재신다 아던 총리는 7월 1일(수), 하루 전날 클락 장관이 낸 사직서를 받아들였으며, 후임에는 크리스 힙킨스(Chris Hipkins) 현 교육부 장관을 임명해 9월 총선 때까지 보건 장관직을 수행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클락 장관은 ‘코로나 19’ 사태를 책임지는 주무 장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록다운 기간 중이던 지난 4월에 더니든의 자택을 떠나 인근의 산악자전거 코스를 내달렸던 사실이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여기에 더해 그는 자전거를 탄 뒤 사흘 뒤에는 아예 가족들까지 데리고 집에서 20km나 멀리 떨어진 해변을 찾는 등 록다운 지침을 대놓고 무시한 사실까지 추가로 확인돼 전 국민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의 일탈 행위를 보고받은 아던 총리는 그의 당내 서열을 장관급 중 최하위로 낮추는 징계 조치를 취하면서도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지극히 중요한 만큼 계속 장관직을 수행하도록 유임시켰다.
클락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정부의 활동에 불화만 야기시키고 도움도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사임 의사를 밝혀왔다고 아던 총리는 전했다.
한편 클락 전 장관은 더니든 노스 지역구의 국회의원직은 계속 유지하는데 현재 3번째 임기를 지내는 중인 그는 이번 9월의 총선에도 다시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 출신으로 올해 47세인 그는 재무 분석가로 일했으며 오타고대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기숙 사업을 하던 중 지난 2011년 처음 국회에 진출했었으며 2017년부터 보건부 장관을 맡아 왔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