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조치는 필수 (Quarantine, the vital next 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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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주전, 오타고 대학(University of Otago) 감염병학자인 마이클 베이커(Michael Baker)는 해외 감염병학자들이 뉴질랜드의 봉쇄조치를 칭찬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대부분 다른 나라들과 달리 뉴질랜드는 감염억제나 경감 대신 코비드-19(Covid-19)를 완전히 퇴치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봉쇄 후 2주 동안 사망자는 2명에 머물렀고 신규확진 건수도 감소되면서 첫 2주와 같은 수준의 감시와 노력이 지속되는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겠지만 이번의 봉쇄조치가 효과를 보이는 것은 분명하므로 지금은 사회적 격리를 완화할 시점은 아니다. 봉쇄조치가 없었더라면 뉴질랜드는 스웨덴 또는 스페인이나 이태리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지도 모른다. 
스웨덴은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코비드-19에 느슨하게 대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그것이 치명적인 실수였음을 깨닫고 있을 것이다. 지난 목요일까지 스웨덴에서는 8,000명의 확진자와 7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스웨덴 인구는 뉴질랜드의 약 두 배다. 
뉴질랜드의 경우 운도 따랐겠지만 오늘날에는 지리적 격리만으로는 더 이상 누구도 안전할 수 없는 만큼 그보다는 철저한 방역관리가 지금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봐야 옳다. 정부는 철저한 계획수립과 투명한 정보공개를 유지해왔는데 전쟁이 아닌 상황에서 극단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정부의 조치에 국민들이 효율적으로 대응해온 것이다.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는 지난 주 과학적 분석모델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4단계 봉쇄조치가 없었더라면 이번 주말까지 감염건수는 지금처럼 1,000건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 아니라 4,000건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숫자는 스웨덴의 감염건수와 유사하다. 코비드-19 감염자 한 사람이 통상 2-3명을 감염시키므로 급격한 감염자 증가는 당연하다.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지난 목요일(4월 9일. 역자 주) 아던 총리가 발표한 입국자 통제강화와 2주간 격리 의무화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의 집단 감염사례에서 보듯 감염자 한 명으로 인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새로운 방역규정에 따라 정부는 18개 호텔을 지정하여 격리시설로 사용하게 된다. 목요일의 발표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추가 제한조치에 대해 아던 총리는 보건부 국장, 애쉴리 브룸필드 (Ashley Bloomfield) 박사와 함께 지난 월요일 기자회견 때부터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감염병학자인 데이빗 스켁(David Skegg)는 훨씬 앞서 격리조치를 주장했었는데 잘되면 제 탓, 못 되면 조상 탓이란 말처럼 야당 당수, 사이몬 브릿지(Simon Bridges)도 국민당의 온라인 청원이 이러한 조치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4만명에 이르는 뉴질랜드 국민이 3월20일 이후 귀국하여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이어서 봉쇄 초기에 격리조치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비상대응레벨(alert level)이 변경되면서 국민들이 지나친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격리조치 관련 소식이 지속적으로 발표되었는데 지난 화요일, 아던 수상은 보다 강력한 국경통제조치를 예고하면서 방향에 대해서도 분명히 한 바 있다. 
격리조치는 검사숫자 증대 및 감염추적과 함께 코비드-19 격퇴에 필요한 세 요소 가운데 하나로 지금은 사람간 접촉을 감시하는 싱가폴에서 개발된 것과 유사한 형태의 모바일 앱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에 있다. 
첫 2주간 봉쇄조치의 결과가 성공적이지만 정부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코비드-19 격퇴를 위한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으며 그 내용은 사전에 충분히 공개되었다. 목표달성을 위해 많은 국민들은 정부의 조치를 기꺼이 받아들이겠지만 과학적 타당성과 정치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는 명확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함께하지 않을 경우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The Press Editorial(3 March 2020)
번역: 김 유한, NZ 통번역사협회 정회원, 호주 NAATI Certified Trans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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