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하던 경찰관 총에 맞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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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젊은 경찰관이 대낮에 오클랜드 시내에서 차량 검문을 시도하던 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뉴질랜드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19일(금) 오전 10시 30분경, 서부 오클랜드 매시(Massey) 지역에 있는 레이넬라( Reynella) 드라이브에서 벌어졌다.
당시 비무장으로 근무 중이던 2명의 경찰관들이 용의 차량을 발견하고 정지시키고자 했으나 운전자는 이에 불응하고 달아나면서 경찰관들을 향해 여러 발 총격을 가했으며 도주 과정에서 시민 한 명을 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매튜 헌트 순경(Constable Matthew Hunt, 28)이 위중한 상태에서 구급차 편으로 오클랜드 시티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으나 결국 당일 사망했다.
또한 다른 경찰관도 다리에 중상을 입었으며 차에 치인 시민은 중간 정도 부상을 당했는데, 이들 2명 모두 오클랜드 시티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현재 상태는 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범인은 회색 마쯔다(Mazda)로 알려진 차량을 사건 현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버리고 옆에 있던 또 다른 차에 옮겨타고 달아났다가 당일 12시 20분경 체포됐다.
24세로 알려진 범인은 20일(토)에 살인 및 살인 미수, 위험한 운전 혐의 등으로 와이타케레 지방법원에 출두했으며 수감된 상황에서 오는 7월 8일(수)에 고등법원에 다시 출두한다.
또한 당시 같은 차에 있었던 나탈리 브랙컨(Natalie Bracken, 30)은 수배되었다가 이튿날 오후 3시경 서부 오클랜드에서 붙잡혀 22일(월) 법정에 출두했는데, 수배 당시 경찰은 그녀가 갱단과 연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총신이 길다고 전해졌지만 반자동 군용소총(MSSA)이나 돌격소총인지, 그리고 개정된 총기법상 금지된 총기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이 따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9년 1월에 렌 스니(Len Snee) 경관이 네이피어에서 마약과 관련해 가택 수색을 하던 중 잔 몰레나(Jan Molenaar)로부터 총격을 받고 숨진 후 11년 만에 발생한 현직 경찰관의 총격 사망 사건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90년 이래 뉴질랜드에서는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경찰관이 모두 3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가족에 따르면 숨진 매튜 순경은 북부 오클랜드의 히비스커스 코스트(Hibiscus Coast) 출신으로 오레와 칼리지를 졸업했으며 대학에서 범죄학을 전공한 후 오클랜드 교도소에서 케이스 매니저로 일했었다.
어릴 때부터 경찰관이 꿈이었으며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한동안 영국에서 지내다가 경찰이 되고자 귀국, 지난 2017년 10월 30일에 경찰학교를 312기로 졸업하고 경찰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주로 오레와(Orewa)와 헬렌스빌(Helensville) 경찰서 관할에서 일선 요원으로 근무하다가 현재는 하버 브리지(Harbour Bridge) 경찰서 소속으로 와이테마타 교통팀(Waitemata Road Policing Team)에서 일하던 중이었다.
와이테마타 경찰청의 나일라 하산(Naila Hassan) 청장은, 매튜 순경이 대단히 모범적인 경찰관이자 주민사회에 봉사하는 자신의 꿈을 실천해가던 경찰관으로 동료들에게도 존경을 받던 인물이었다면서, 그가 나라를 위해 일하던 중 목숨을 잃었다며 젊은 경찰관의 순직을 마음 아파했다.
그가 숨지자 오클랜드 스카이 타워는 당일 밤에 청색 조명을 비춰 그를 애도했으며, 또한 지난 주말에 해밀턴에서 열렸던 오클랜드 블루스(Blues)와 와이카토 치프스(Chiefs)와의 슈퍼 럭비 경기에서 24-12로 이긴 블루스는 승리를 매튜 순경에게 헌정하기도 했다.
또한 사건 소식이 전해진 후 ‘기브어리틀(Givelittle)’ 웹사이트(https://givealittle.co.nz/cause/support-the-family-of-the-nz-police-officer)에는 그를 추모하면서 뉴질랜드 경찰협회(NZ Police Association)로 전달할 기금을 모금하는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6월 24일(수) 오전 현재 4만달러 이상이 모였는데, 모금은 오는 7월 3일(금)까지 이어지며 기금은 임무 수행 중 숨진 경찰관들 유족을 돕는 데 사용된다. [코리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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