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름으로 버려지던 예쁜 꽃들이 향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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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다운으로 인해 버려질 수밖에 없었던 화사한 꽃들이 병원 직원들에게 보내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클랜드의 화훼업체인 ‘블루밍 힐 플라워즈(Blooming Hill Flowers)’는 록다운 중 영업을 할 수 있는 필수 서비스 분야가 아니다. 

하지만 대규모 유리 온실에서 장미를 비롯한 갖가지 꽃들을 키우는 이 회사는 재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직원들이 작업을 계속 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매일 생산되는 7000여 송이의 꽃들은 시장에 제대로 내다팔지도 못하고 당일 곧장 퇴비장으로 향하는 신세라는 점이다.  

업체 대표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하지만 최근 이곳을 방문한 한 방송사 관계자가 버려지던 꽃들을 병원에 보내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4월 6일(월) 낮에 1만5000달러어치에 달하는 꽃들이 580개의 꽃다발로 만들어져 남부 오클랜드의 미들모아 병원 앞으로 배달됐다.  

화훼 회사 측은 병원과 협력해 직원들과 대면하지 않고 병원 직원들이 직접 트레이에서 꽃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근무를 마친 직원들은 병원 앞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꽃다발을 보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 한다발씩 집어들고 얼굴 가득히 미소를 지으면서 집으로 향했다. 

회사 대표는 자신은 그저 꽃들을 전달했을 뿐이라면서 꽃을 본 직원들의 얼굴에 피어난 미소를 지켜보는 게 정말 행복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의 페이스북에는 꽃을 보내준 회사 측에 깊은 감사를 전하는 병원 직원들과 함께 주민들의 칭찬과 감사 댓글들이 여럿 달렸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