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 가는 산책] When the Veil is Thi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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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Jen Bowmast(젠 보우마스트)
전시기간: 2021년10월 28일-2022년 2월 20일까지
전시장소: 크라이스트처치 아트 갤러리
갤러리 주소: 209 Tuam Street, Christchurch city
갤러리웹사이트: christchurchartgallery.org.nz

켈트족들이 자연 숭배 신앙의 일환으로 행하던 삼하인 축제와 율레 축제에서 흔히 사용되던 상징물과 아이디어로 영성과 민간 전통의식을 연상시키는 설치예술을 전시해 보이는 예술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으로 설치예술가, 행위예술가, 사진작가로 알려진 Jen Bowmast(젠 보우마스트)는 영성 세계에 대한 질문자로서 뿐만 아니라 사람, 공간, 물체, 그리고 재료들 사이의 실질적인 관계 혹은 상상 속의 관계도 함께 예술작품으로 표현해보이고자 노력하는 작가이다.
어떤 물체나 물건이 고대 유물이나 채널로서 보여짐으로써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즉 물질계에서 영성계로 연결될 수 있는 영매체가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술작품을 통해 영성계와 물질계를 연결하고 환상을 해석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하겠다.
보우마스트의 이러한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전시회When the Veil is Thin이 10월 28일부터 크라이스트처치 아트 갤러리에서 내년 2월 20일까지 지속된다.
이 전시회를 통해 보우마스트는 무형의 에너지를 활용하여 세상을 다르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관점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전시회 제목When the Veil is Thin이10월 말부터 11월 초, 즉 할로인과 삼하인 축제 즈음 인간이 살고있는 현상계와 영성계 사이에 간극이 얇아지는 때를 의미한다. 이때가 되면 베일이 얇아져 인간이 영적인 존재와 가장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에 소통이 가능한 때라는 것이다.
연기로 물질이 영이 되는 것을 암시해 보이고, 추수 화환으로 크라이스트처치 아트 갤러리 보호를 축원하며, 예술가 보우마스트는 우리가 어떻게 영성계의 도움으로 자연재해, 코로나 등으로 불확실한 우리의 미래를 헤쳐나갈 것인가를 예술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전시회가 지속되는 동안 이에 따라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는 12월에는 또 다른 축제와 더불어 예술가의 책도 출시되는 등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지속될 것이다.

11월 7일 일요일 1시에는 크라이스트 아트 갤러리에서 예술가 젠 보우마스트를 만나 전시회 작품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기회가 한 시간가량 주어지기도 한다.
젠 보우마스트는 캔터베리 미술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소지하였으며 청동과 자기로 영계와 물질계를 연결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서 얻은 소재로 작품을 창작해 설치해보이는 작가이다.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작품 전시를 하고 있으며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Lavender Imagined(2021), The National, Psychopomp(2018), Ilam Art Gallery Artefacts of the Future(2020), The National 등이 있다.
글쓴이 장미경은 2001년 뉴질랜드로 이주하여 교육대학에서 초등교사과정을 마친 후 커크우드 중학교에서 교사 및 유학생 담당자로 일했으며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러시안 아트스쿨에서 2년간 그림을 공부했다. 2016년 캔터베리대학 미대에 입학하여 조각을 전공하고 현재 조각가, 미술가, 도예가로 활동 중이다. CoCA Associates 예술가들 모임에 회원이며, 홀스웰 포터리 클럽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