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시신 사건 용의자 “신원 공개되면 안전 위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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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가방 어린이 시신 사건’의 살인 용의자로 송환돼 재판 중인 아이들 친모가 자기 신원이 공개되면 신변 안전이 위험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5월 8일(월)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여성은 당일 오전에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열린 신원 공개 판결 항소심에서 변호사를 통해 이런 주장을 펼치면서 미공개를 계속 요구했다.

그녀는 지난해 8월 오클랜드 남부의 한 상업용 창고에 보관되던 가방 속에서 6세와 9세 남여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된 뒤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바 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로 지난 2018년부터 한국에 머물던 그녀는 이번 사건으로 지난해 9월 15일에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 경찰에 체포된 후 11월 말에 범죄인 인도 협정에 따라 뉴질랜드로 송환돼 곧바로 구속됐다.

이날 변호사는 판사 3명으로 구성된 합의부에 신원을 공개하면 극단적인 고통을 야기하거나 안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고 재판과 병원 진단에 임하는 상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사와 함께 신원 공개를 요구하는 뉴질랜드미디어엔터테인먼트(NZME) 변호사는 신상 공개가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날 곧바로 판결을 내리지 않았는데, 언론들은 사건 직후 내려진 신원 비공개 명령으로 인해 이날 심리의 많은 부분도 보도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건 직후 용의자 가족 요청으로 신원 비공개 명령이 내려졌지만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해 오클랜드 고등법원은 지난 3월에 신원 비공개 요청을 더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는데, 당시 변호인이 즉각 항소해 이번 심리가 진행됐다.

용의자는 한국에서 체포될 당시부터 결백을 주장했으며 지난 3일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심리가 끝났을 때도 판사에게 영어로 ‘내가 하지 않았으며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고 크게 소리친 바 있다.

한편 용의자의 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은 내년 4월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다시 열린다. [KR]